리얼스토리 눈 광장시장 17억 곗돈 계모임 계주 돼지엄마 검거
서울 광장시장에서 수십 년 동안 알고 지낸 동료 상인들의
곗돈을 챙겨서 달아났던 일명 돼지엄마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상인들을 상대로 계 모임을 운영해오면서
곗돈을 들고 달아난 사기혐의로 나이 68세의 여성 김모씨를 구속했다고 7월 30일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21명이며, 피해 금액은 17억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돼지엄마 김씨는 광장시장에서 40년 동안을 일하면서
평소 가깝게 지내왔던 주변 상인들을 모아서 2011년부터 계 모임을 운영했습니다.
그러다 돈에 욕심이 나게 된 김씨는 2015년 5월부터 지난 달까지
모아온 곗돈을 들고 이달 초쯤에 달아났습니다.
곗돈을 챙겨 달아나기 전에 가게를 정리하고 이사한 김씨는 경기 모처에서 붙잡혔습니다.
김씨는 남편 나이 67세 최모씨가 은행 지점장을 지냈었기 때문에
신용에 문제가 없다고 말을 하는 등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일용직인 남편 최씨는 은행에 근무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예전에 운영했던 계에 문제가 생겼고
이를 메우기 위하여 곗돈에 손을 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곗돈 외에 차용 형태로도 돈을 빌리기도 했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에 따라서 여죄를 수사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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