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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스페셜 움직여라 발가락 사지마비 중학생 동성이의 재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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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1일 SBS스페셜 움직여라! 발가락


    재활병원의 장난꾸러기, 동성이! "제 직업은 학생 겸 환자입니다. 투잡 뛰느라 힘드네요."


    지난여름에 중학교 2학년이었던 동성이는 유도학원에서 교습을 받다가 목뼈를 다쳐 사지가 마비되었습니다. 재활치료 6개월째라는 지금 상반신은 어린아이 수준의 기능을 회복하였지만 하반신은 여전히 말을 듣지 않습니다. 두 다리는 무거운 돌덩이가 되었습니다.





    친구들이 교복을 입고서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동안, 동성이는 환자복을 입고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엄마의 도움 없이는 침대 밖으로 나갈 수 조차 없습니다. 침울해질 법도 하지만 동성이의 표정은 무척 밝습니다. 24시간동안 수족 노릇 해주는 엄마는 물론이고, 주말마다 병원을 찾아오는 아빠와 동생, 옆 병상 아저씨, 치료사들에게 어떻게 장난을 쳐볼까 궁리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기적의 신호, 발가락! "엄지발가락을 움직이라고 명령을 하고 있지만 움직이지 않네요. 발이 주인을 닮아서 말을 안 듣는거 같아요."


    동성이를 다시 걷게 해줄 열쇠는 바로 "발가락" 입니다. 자기 의지로 발가락을 움직일 수만 있다면 그만큼 걸을 가능성도 높다는 것 입니다. 꼭 걸어서 집에 돌아갈 것이라는 동성이는 하루 종일 발가락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문을 겁니다. "발가락아, 제발 움직여라!" 하지만 뇌에서 보내고 있는 신호는 발가락에 닿지 않는듯 합니다. 손만 뻗으면 닿을 만큼 가까운 발끝이지만, 동성이게는 멀게만 느껴집니다. 과연 동성이에게 기적은 일어날 수 있을까?





    사고 후 더 단단해진 가족


    냉전 중이었던 동성이 엄마와 아빠는 동성이가 사고를 당한 후에 다시 하나가 되었습니다. 매일 영상통화를 하고 손가락 하트를 날립니다. 동성이는 동생이 하나 더 생길까봐 걱정이라고 투덜댑니다. 동성이와 엄마는 병원에 그리고 여동생은 이모 집에, 아빠는 돈을 버느라 따로 떨어져서 주말에나 서로 얼굴을 맞대고 살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더 애틋해졌다고 하는 동성이네 가족. 어쩌면 동성이네 가족에게는 이미 작은 기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 것일까?





    "각자 생활하다가 저녁에 집에 모여서 치킨 한번 씩 시켜먹고, 그런 일상이 너무나 그리워요."


    지금 동성이네 가족의 소원은 하나입니다. 아주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 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누구에게 닥칠지도 모르는 불의의 사고. 절망의 한 가운데서 "기적"을 꿈꾸고 있는 동성이 가족을 통하여 우리가 잊고 사는 일상적인 것들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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