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강원도 초등학교 교사들의 진실공방 남교사 성추행 여교사 김미란

1월 19일 궁금한 이야기y 초등학교 교사들의 성추행 진실공방, 학교가 감추려 하는 "진짜"는 무엇인가?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쌍방 성추행 신고

교사가 천직이라고 말하던 교직 생활 17년 차 초등학교 교사 김미란 씨는 약 6개월 동안이나 학교와 끝나지 않는 싸움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작년 7월, 교감으로부터 걸려온 은밀한 전화 한 통이었습니다. 대뜸 "남편이 없는 자리에서 다시 전화를 달라"라고 하는 말을 남기고 끊긴 그 전화, 그리고 이어서 걸려왔던 전화의 내용은 너무도 충격적이었습니다. 미란 씨가 성희롱 가해자로 신고 당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교사 3년 차 후배인 남교사가 그동안에 미란 씨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당했다면서 학교 내 성 고충 위원회에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남교사는 작년 3월에서부터 미란 씨가 회식자리에서 자신의 어깨에 기대었다거나 포옹을 하는 등의 신체 접촉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왔으며 자신을 "자기야" 라고 부르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서 여교사 미란 씨의 징계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미란 씨는 진짜 성희롱 피해자는 자신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오히려 남교사가 랩 스커트를 입고 온 자신에게 "뒷모습이 섹시하다"라고 하는 말과 성적 불쾌감을 주는 여러 언행들로 인하여 그동안 힘들었다는 것 입니다. 미란 씨가 성희롱 가해자로 신고를 당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미란 씨의 남편은 1초도 주저하지 않고 "이것은 덫이고 계략이다"라고 말을 했다고 하는데. 과연 이 말은 무슨 의미인 것일까? 

학교가 꽁꽁 감추려는 진실은 무엇인가

미란 씨는 이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이면서 이 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아들을 두고 있는 학부모 입니다. 미란 씨가 이 학교로 발령받은 뒤에 엄마를 따라서 전학을 온 아들 환희는 날이 갈수록 집에서 우는 날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같은 반 친구들이 자신을 놀린다고 말하는 아들 환희를 보면서 처음에는 미란 씨 역시도 "네가 예민한 것이다. 좀 털털하게 받아들여 보자" 라고 오히려 환희를 다독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환희가 직접 교장선생님을 여러 번이나 찾아가서 문을 두드리면서 "자신의 말을 들어 달라"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며 또 환희가 복도에서 비명을 지르면서 울부짖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된 미란 씨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사실 환희는 뇌병변 5급, 장애아동 입니다. 환희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알아보고 있던 미란 씨는, 환희의 같은 반 친구들이 "너는 달팽이보다 느리다", "네 인생은 망했다"라면서 환희에게 귓속말을 하기도 했으며 심지어는 걸음이 느린 환희를 "좀비"라고 부르면서 노랫말을 지어서 부르기까지 했다고 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란 씨는 결국에 학부모의 자격으로 학교폭력 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교장은 "학교 폭력 사건이 아니다" 라면서 여러 차례 학교 폭력 신고를 만류했습니다. 몇 차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서 미란 씨가 학교 폭력을 신고를 한 후 이틀 뒤에 교감으로부터 수상한 전화를 받게 된 것 입니다. 이 수상한 전화 이후에도 미란 씨는 교장으로부터 묘한 말들을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성 건이 터지게 되면 남교사도 파면, 김미란도 파면, 나도 파면, 모두 다 파면이야. 그러면 다 이게 모두가 피해를 보는 것이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끝나면 그냥 조용히 있어라"

과연 교원 수가 10여 명 남짓한 시골 마을 작은 학교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Y 에서는 강원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던 학교폭력 은폐 의혹과 교사 간 쌍방 성희롱 신고의 진실을 알아봅니다.